연령별로 알아보는 알쏭달쏭 아이 울음 대처법 ① - 0~1세

조회 2770 | 2012-1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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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돌까지 기본 욕구의 울음

 

운다고 안아주면 버릇이 나빠질까?
태어나서 돌 이전까지 아이는 울음이라는 단 하나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한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의 울음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이 아는 유일한 세상인 엄마에게 자신의 유일한 언어인 울음으로 말을 걸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면 아이는 좌절을 느끼고 세상을 불신하게 된다. 특히 생후 3개월까지는 가능한 한 빨리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욕구가 바로바로 충족되면 아이는 세상에 대해 안정감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한다. 반대로 욕구 충족이 늦어지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까다로운 성향을 갖게 되며, 그 때문에 더 자주 운다. 우는 아이를 안아준다고 버릇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울 때 방치하면 성격이 좋지 않은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소심하며 매사에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 아이에게 긍정적 생각과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울음에는 바로 대응해주어야 한다.

 

울 때 젖 물리면 만사 OK?
이 시기 아이는 배가 고파 울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울 때마다 무조건 젖을 물려서는 안 된다. 아이는 아직 포만감을 제대로 인식할 만큼 감각이 발달하지 않아서 배가 어느 정도 불러도 젖이 입안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빤다. 그래서 필요 없는 포만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소화불량 등의 불편을 느끼면 더 울게 되는 일이 반복되는 것. 아이가 울면 일단 안아서 달래고 기저귀가 젖었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때 젖을 먹여야 한다.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잘 몰라도 아이를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차차 울음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 울음의 유형은 구분할 수 있다.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칭얼거린다
주로 잠이 올 때 보이는 울음이다. 날카롭지 않은 중간 음으로 표정의 변화나 눈물 없이 마른 목소리로 운다.
대처법
먼저 아이가 잠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주변을 조용하고 아늑하게 만든 다음 등을 토닥이며 달래준다.

눈을 뜨고 입을 벌리며 운다
배가 고파 우는 흔한 울음이다. 이때 아이 입 주변에 손을 대면 바로 고개를 돌려 손을 보거나 빠는 흉내를 낸다.
대처법
우선 이전의 수유 시간을 체크한다. 아이가 젖을 먹은 지 2~3시간이 지났다면 다시 수유를 해야 한다.

갑자기 울 때
아이는 잘 놀다가도 용변을 봐서 불쾌한 느낌이 들면 바로 울게 된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운다면 몸 전체를 살펴본다. 이유식을 하는 경우 가끔 음식물 찌꺼기가 옷에 말라붙어 아이를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대처법
만일 아이가 활발하게 잘 웃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보인다면 대소변을 봤는지 일단 확인한다.

울음소리는 크지만 눈물 없는 울음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울음일 경우 대개 소리만 우렁차다. 눈물도 없고 얼굴색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대처법
이렇게 눈물 없이 크게 운다면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서가 아니라 “더 안아주세요”, “놀고 싶어요” 하는 투정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잘 달래 울음을 멈추게 한 다음 눈을 맞추며 놀아준다.

 

아이가 숨넘어갈 듯 울어요
영아 산통
생후 1개월 전후부터 3~4개월까지 이유 없이 밤에 깨서 우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영아 산통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아이는 두 손을 꽉 움켜쥐고 양팔을 옆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펴길 반복하면서 운다. 또 배에 잔뜩 힘을 주고 얼굴을 붉히면서 몇 분, 심하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우는 것이 특징이다. 밤낮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저녁이나 밤에 더 잘 일어다.
대처법
영아 산통은 아이가 백일 무렵이면 자연히 없어지므로 그때까지는 엄마가 가능한 한 아이가 놀라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 품에 안고 어르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배를 따뜻하게 문지르고 토닥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질병의 신호
울며 보채는 정도가 심하고 손을 귀에 대면서 숨이 찰 만큼 운다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높다. 울음의 원인을 알 수 없고 아무리 안고 놀아줘도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으며, 울다가 갑자기 잠잠해지고 다시 자지러지게 우는 것을 반복한다면 장 중첩일 가능성도 있다. 장이 꼬일 때마다 우는 것. 이렇게 아이의 울음이 질병의 신호가 되는 경우가 있다.
대처법
울음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면 아이 몸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밤만 되면 울어요
공포심이 원인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는 처음으로 공포심을 느낀다. 특히 주변 환경이 급작스럽게 바뀌면 공포심을 느끼는데, 평소와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 갑자기 몸이 흔들린다거나 꽉 조이는 등 신체적 변화가 일어날 때, 큰 소리가 나거나 어느 순간 갑자기 어두워질 때 등 환경의 변화 정도가 심할수록 아이가 느끼는 공포심도 커진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고 부모의 양육 태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밤에 유난히 보채고 우는 까닭은 발달 과정상에 나타나는 공포심이 원인일 수 있다.
대처법
조명등을 은은하게 켜두거나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흐르게 하는 등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 아이가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다그치면 안 된다. 아이는 엄마의 몸짓이나 어투에서 엄마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므로 엄마가 우는 아이에게 화를 낸다면 공포심이 더 커질 수 있다. 단, 밤에 운다고 우유를 먹이거나 낮에 한 것처럼 놀아주면 밤에도 으레 우유를 먹고 노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정말로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아이를 진정시켜서 다시 잠들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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