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조회 1561 | 2013-11-07 20:29
http://www.momtoday.co.kr/board/20564

                                                            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것이라 할 수 있나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