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가 달라졌어요!!

조회 2243 | 2011-0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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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주말 외출도 못하고 아침부터 머핀을 스슥 만들었는데

신랑 감동의 눈물을.. 사실 겨울이 되서부터

"우리집 이제 빵안만드는건야? 빵좀 만들지.."

빵빵 노래를 불렀는데.. 돌잔치 준비하다고 피곤한 얼굴로 매일매일 보내고

주말이면 기절해서 잠들고 신랑이 집안일을다했으니 빵만드는건 먼나라 이야기였어요.

 

토요일 아침 큰맘먹고 밀가루꺼내고 우유꺼내고 재빵재료들 하나씩 꺼내서 머핀 스슥..

오븐에서 빵굽는 냄시가 오랜만에 집안에 폴폴

 

정말 말그대로 엄마가 달라졌어요..ㅎ

 

 

 

성민이 줘야하므로 설탕안되고 버터도 좋은거써야되고 뭐뭐 이래저래 핑계로 정말 몇개월 만에 만들어 준거같아요.

신랑이 돌잔치 준비하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컴퓨터 하는것도 좋고 블로그하는것도 좋은데 피곤해하지 말고 성민이랑 잘 놀아줬으면 좋겠다 그러더라구요.

 

빵점 아내였고 성민이한테는 50점 엄마 였던같아서 미안해 지더라구요.

주말에 신랑한테 아이 맡기고 잠자고

평일엔 성민이랑 놀다가 피곤해서 하품도 쩍쩍.. 더 많이 몸으로 놀아줘야되는데 내몸이 피곤해서 비실비실..

 

신랑한테 잔소리한다고 앞으로 더 잘할꺼라고 큰소리 뻥뻥치긴했는데

마음속으로 반성모드였어요.

 

신랑한테 먹고싶은거 다 말하라 하니.. 20가지가 넘게 말하네요.

갈비찜,갈치조림,고등어매운조림,베이컨야채말이,쿠키,청국장,새우볶음밥,참치김치찌개...등등

신혼초에 정말 요리에 푹 빠져서 신랑한테 요리 참많이 해주고

신랑친구들 집에 불러서 밥 많이 해먹고 그랬었거든요.

그때 해줬던 메뉴가 술술 나오는거 듣고.. 또 반성했습니다..

임신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밥다운 밥을 한번 안해준거같아서..흑흑

 

이제.. 빵점 아내에서.. 100점 아내가 되야겠어요.. ㅎㅎ

 

신랑 미안했네..그려! 용서하게~ 앞으로 잘할테니..자꾸 궁시렁거리면 빵점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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