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기본 육아 원칙

조회 1928 | 2014-03-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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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은 많지만,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좋은 직업,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사람 되기가 더 어렵다. 삶의 정답이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내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 좋은 부모 되기의 기본 원칙.


한국부모교육센터 이동순 소장의 특별한 제안
원칙 1. 태어나서 3년 동안은 엄마가 키워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태어나서 3년 동안이다. 이때는 반드시 엄마가 온갖 정성을 기울여 아이를 키워야 한다.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는 아이의 인성을 100% 결정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 타인에 대한 태도, 선입관, 역할 모델 등 모든 것이 이 시기에 엄마와의 관계로 인해 결정된다. 아이가 자라면서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 또한 엄마와의 잘못된 애착 관계가 원인이다. 한마디로 행복한 사람이 될지 불행한 사람이 될지는 태어나서 3년 안에 결정된다. 따라서 이 시기만큼은 엄마가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맞벌이를 한다면 적어도 매일 아이를 만나야 한다. 또 가급적 이 시기 동안은 대리 양육자가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칙 2. 육아의 주체는 엄마라는 걸 인정하라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좋은 엄마보다 좋은 아빠 되기가 더 어렵다. 아빠는 육아에 대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경제적인 책임 때문에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아빠들이 자기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육아를 받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자라면서 늘 부모가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고, 함께 놀아주었던 경험이 없는 아빠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를 수밖에 없다. 엄마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직접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얻게 되는 모성애와 다양한 육아 경험을 쌓으면서 어느 정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아빠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엄마가 육아 주체로 나서서 좋은 부모로서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더 현명하다.

원칙 3. 집안일은 낮에 하라

아빠를 조금이라도 육아에 참여시키고 싶다면, 집안일은 낮에 해야 한다. 깨끗하고 편안한 집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엄마의 희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빠 또한 가족을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남편이 매일 회사일을 싸들고 와서 집에서 한다면, 그것은 참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남편이 퇴근한 후에 힘든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를 떠맡기거나 도와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도 그와 똑같은 일이다. 힘든 모습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다. 남편을 가사와 육아에 참여시키고 싶다면, 집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엄마 스스로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

원칙 4.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라

육아의 기본은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남편이나 시댁에 불만이 가득해서 매사에 짜증스럽고 힘든 엄마가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는 없다. 부부가 시댁이나 친정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단언하면, 아내가 원하는 것은 대화이고, 남편이 원하는 것은 인정이다. 따라서 남편은 아내와 항상 대화하려고 애쓰고, 아내는 남편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부모를 보면서, 각자의 성 역할을 이해하고 모델로 삼게 된다.

원칙 5.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먹고 자란다

육아의 주체인 엄마가 편안하지 않으면 결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엄마의 마음속에 화가 가득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화가 독이 되어 아이에게 전달된다. 아이가 처한 세상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엄마의 마음이다. 따라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사랑을 전하는 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 “나는 불행하지만, 너라도 행복해져야 돼”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하면, 그 행복은 저절로 아이에게 전해지고, 사랑의 기술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나는 과연 행복한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좋은 부모 되기의 첫걸음이다.



일곱살까지 아이에게 꼭 해주어야 할 4가지
안아주기(0~18개월)

태어나서 18개월까지는 스킨십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아이를 꼭 끌어안아주고, 온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어야 한다. 안아주면 버릇이 나빠진다든지, 버릇을 들이려면 울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육아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제대로 스킨십을 받지 못한 아이는 항상 불안해하게 된다. 스킨십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스킨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의 마음이 불편하면 아이도 힘들 수밖에 없다. 만약 이 시기에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다면, 더 자란 아이라도 처음으로 돌아가 안아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공감하기(18~36개월)

이 시기는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때이다. 무엇이든 자기가 하겠다고 떼를 쓰고, 집 안을 어지르기 시작한다. 아이가 좌절하거나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 때 제일 먼저 해주어야 할 것은 공감이다. “너는 그렇게 하고 싶은 거구나” , “그래서 네가 그렇게 화가 났구나”라고 엄마가 공감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가진 감정의 이름이 기쁨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를 알게 되고, 또 다른 상황에서 정확하게 셀프 신호를 보내게 된다. 적어도 막무가내로 울어제끼거나 땅바닥에서 나뒹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칭찬하기(18~36개월)

공감과 함께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칭찬. 성취한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을 해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 사소한 일상에 대해서도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매사에 인정받고 지지 받은 아이는 자긍심을 갖게 된다. 만약 이 시기에 충분히 칭찬 받지 못하면 평생 열등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엄마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면, 자식을 인정하기 어렵고, 아이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이 속에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늘 칭찬해준다면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된다.

좋은 부부관계 보여주기(36~60개월)

이 시기는 아이가 각자의 성 역할을 배우게 되는 때이다.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우면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아이 또한 문제 해결 방식은 싸우는 것이라고 배우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좋은 부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배운 대로 자식에게도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시기에 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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