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을꽤어 보배를만드는학습

조회 1996 | 2014-04-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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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을 꿰어서 보배를 만드는 학습

경북 영천중앙초등학교 이진서, 이진혁

 

 은빛 플루트에서 청아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알록달록한 색종이가 로봇, 꽃바구니로 뚝딱뚝딱 변신하는 시간. 이진서,진혁 남매의 방과 후 풍경이다. 아이들의 취미가 각각 플루트 연주와 종이접기인지라 거실에서는 이렇듯 즐거운 광경이 종종 펼쳐진다.

 유치원생인 막내 지효까지 어울려서 게임을 하거나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콩깍지 안에 나란히 들어앉은 콩알처럼 정겹다. 휴식을 끝내고 나면 각자 공부와 책 읽기에 들어가는 아이들. 또래들이 숨 돌릴 새 없이 학원을 전전하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동안 삼남매는 집에서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맞추며 알찬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별 다섯 개 학습지를 만나다
 초등학교 5학년인 진서와 1학년인 진혁이의 공부 파트너는 재능교육 학습지이다. 첫째인 진서가 먼저 재능교육과 만났다. 엄마 정영희 씨는 조카가 재능교육 학습지로 공부하는 것을 보고 진서에게 시켜 보았는데, 직접 경험한 학습지는 꽤 만족스러웠다.

 “진서가 4살 때 생각하는 피자로 시작했어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한글과 수학 과목을 추가했지요. 진혁이도 지금은 생각하는 피자, 재능스스로국어, 재능스스로수학으로 공부해요. 재능교육 학습지는 지식, 창의력, 연산력, 사고력을 두루 갖춘 점이 마음에 들어요. 학교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내용이 충실합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다 풀면 엄마는 다음날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채점을 한다. 아이들이 틀린 문제를 하나씩 점검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재를 파악하게 되었고 신뢰가 쌓였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엄마 마음에 쏙 든 학습지를 아이들은 어떻게 학습하고 있을까?

 “저는 계산하고 머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재능스스로수학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는 피자로 생각을 정리해요. 마지막으로 책 읽는 기분으로 가볍게 재능스스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오랜 기간 재능교육 학습지로 공부해 온 진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었다. 또 하나의 철칙은 절대 미루지 않는 것. 여기에 엄마의 채점과, 틀린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학습 순환이 뒤따른다.

 

 

공부에 즐거움 더하기
 진서는 올해 영천시에서 시행하는 영재학급에 선발되었다. 5학년 대상으로는 영어, 수학반이 편성되었는데, 이중 수학반에 도전했다. 4학년 말에 치러진 영재학급 선발 과정에서 적성검사와 창의력 테스트를 거쳤다. 당락을 가르는 시험이라 긴장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진서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창의력 테스트는 배우지 않은 내용도 있었지만 문제가 낯설지 않았어요. 생각하는 피자를 푸는 느낌이었거든요. 시험을 시작할 때는 긴장했는데 문제를 풀수록 나아졌어요.”

 영재학급에 당당히 합격한 진서는 지난 3월 말부터 주 1회 수업을 받고 있다. 문제풀이식 수업이 아니라 마치 놀이를 하는 것 같다고. 큐브를 쌓아 올려서 다양한 도형 만들기, 자석으로 자전거 도로 만들기,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도미노 놀이를 했다. 수업이 돌아오는 날이면 오늘은 무엇을 배울지 기다려 진단다. 또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친구들을 여럿 사귈 수 있는 것도 영재반 수업이 더욱 좋은 이유다.

 진혁이는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남자아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학습지를 풀 때나 진혁이가 좋아하는 종이접기를 할 때나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나 그때그때의 활동에 충실하다. 글자가 많은 책은 엄마가 먼저 읽어 주면 이후 진혁이가 틈틈이 반복해서 보기도 한다. 작년 유치원에서 실시했던 독서골든벨에서 1등을 한 자랑스러운 기억도 있다.

 진서와 진혁, 지효를 관리하는 송혜진 재능스스로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의 장점을 눈여겨 보고 아이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진서는 참 성실해요. 국어 교재를 풀 때 단답형으로 적지 않고 정확하고 진지하게 서술하는 모습에서부터 드러나지요. 진서에게는 답변을 토대로 공감하고 인정해 주는 말을 해줘요. 진혁이의 경우 생각하는 피자를 푸는 걸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답해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혁이가 이런 것도 생각해 냈구나, 놀랍다’ 하며 피드백을 주고 있어요. 언니와 오빠를 따라 막내 지효도 생각하는 피자를 시작했는데, 진서와 진혁이의 꾸준한 학습 습관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아이들
주방 한 켠에는 벌써 올해 초에 진서와 진혁이가 수상한 과학경진대회 상장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실하게 학습하며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수록 엄마는 더욱 욕심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정영희 씨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그 마음을  읽어 주는 데 집중한다.

 “진서에게 영재학급을 권유했던 건 저였어요. 하지만 지원 이유는 그곳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고난도 수업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창의성 위주의 수업을 하기 때문이에요. 재능교육 학습지를 먼저 시작했던 조카가 수학, 과학 영재반이었는데 오히려 학습 스트레스를 풀 정도로 즐거워하더라고요. 앞으로 아이들이 자란 뒤에도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바라요.”

 그래서 진서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직업들을 찾아보며 현재 마음에 담아둔 건 ‘음악치료사’이다. 진혁이는 축구선수, 야구선수, 검사까지 다 이루고 싶단다. 진로를 찾아가는 길에서 여러 변곡점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욕심이나 비교 대신 지금처럼 아이들의 재능에 집중한다면, 진서와 진혁이, 지효는 분명 자기만의 멋진 보배를 완성하고 서 있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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