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가올 한사람

조회 2108 | 2016-07-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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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 또한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란 말하고 싶은 말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른 척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선인장 가시처럼
때론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느낌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손을 내주고 마음을 포개면 안됩니다.

더디고 약간은 천천히 서두르지 않는 사랑이
더욱 값진 사랑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 이기에..

굳이 우리 말하지 맙시다.
사랑한다고.. 너 뿐이라고..
쉽게 내뱉지 맙시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그리하여 시작도 없으므로 끝도 없는..
그런, 더디고 질긴 그리움만 가슴에 새깁시다.

좋다고, 이쁘다고, 무턱대고
자신의 소유로 하려 한다면 결국엔
서로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죽어도 좋다.
터져버릴 것 같은 운명이, 이 사람이 아니면
두 번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거라, 느껴지는
그런 날이 오기 전에는 우리 사랑을 조금만
가슴 속에 숨겨 둡시다.

사랑이 가볍지 않게,
영혼이 무겁지 않게,
언젠가 내게 다가 올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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