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 무 료

조회 1977 | 2010-07-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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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 무 료

 

어느날 저녁 내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어린 아들이 부엌으로 와서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아내는 앞치마에 손을 닦은 다음에 그것을 읽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잔디 깎은 값 5달러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 1달러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50센트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준 값 25센트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달러
      숙제를 잘한 값 5달러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을 한 값 2달러
      전부 합쳐서 14달러 75센트
아내는 기대에 차서 바라보는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아내는 연필을 가져와 아들이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무료.
      너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사랑은 무료.
      너 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밤들과 너에 대해 끝없이 염려해야했던 시간들도 모두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를 풀어 준 것까지도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무료.
아들은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아들은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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