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에 필요한 제1원소, 물

조회 2302 | 2014-03-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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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에 영양소 가득가득~
태초의 생명체를 낳고 길러낸 엄마는 물이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배 속에 아기를 열 달 품고 있다 낳은 뒤 다시 젖을 먹여 길러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처럼 긴긴 세월 지구 곳곳을 떠돌며 온갖 생명체를 탄생시켜온 물.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꼭 있어야 할 첫 번째 원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푸른 별이다. 이처럼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지표면의 70%가 바다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약 45억 년 전 바다가 만들어졌고, 거기에 태초의 생명체가 탄생했다. 그리고 오늘날 온갖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지구를 만들어냈다. 물은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의 몸속에 존재함으로써 영양분을 나르고 체온을 조절해 생명을 유지시킨다. 물이 없다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살 수 없다. 이처럼 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늘 가까이에 있어 그 소중함을 모를 때가 많다. 그렇게 쉽게 쓰고 버리는 물 한 방울 속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담겨 있다.

물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우리 모두는 물에서 태어났다. 태아는 열 달 내내 양수를 통해 호흡하고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양수는 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인 셈이다. 따라서 엄마가 마시는 물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된다. 그건 아이가 세상에 나와서도 계속된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전유훈 교수는 물이 아이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렇게 설명한다.
“성인의 경우 남성은 몸의 60%, 여성은 55%가 물로 이뤄져 있어요. 아이는 체중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아 75%에 달하죠. 더욱이 아이는 체내 수분의 회전 속도가 성인에 비해 현저히 빠르기 때문에 체중당 물 필요량도 3~4배가량 많습니다. 예를 들어 70kg인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수분은 2,000㎖로 체중의 3%이지만, 7kg인 아이가 하루 필요로 하는 수분은 700㎖로 체중의 10%나 되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수분 섭취를 못했을 경우 어른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요?
생명의 원천인 물은 혈액순환과 체온 유지는 물론 산소와 영양소를 각 세포로 운반한다. 또 몸에 불필요한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돕는다. 이처럼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물을 하루 동안 전혀 섭취하지 못하면 몸무게의 1/10이 빠질 정도로 심한 탈수가 찾아온다. 아이가 목감기나 구내염, 장염 등으로 아플 때 이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 소변량이 줄고 기운 없이 늘어지며 혀와 입술이 바싹 마른다. 심할 경우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이 저하되기도 한다.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변비가 올 수 있고, 피부나 콧속, 기관지 안 점막의 방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쉽게 침투한다.
반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과 독소,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또 코와 입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전유훈 교수는 특히 임신부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아는 엄마의 양수를 계속 삼키고 내뱉으면서 열 달을 보내기 때문에 그 양이 충분해야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어요. 또 양수의 성분은 임신부가 마시는 물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금속이나 세균 등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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